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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5 아버지 by 하얀돌
  2. 2006/06/23 비수 [匕首] by 하얀돌

아버지

주저리 주저리 : 2006/07/05 12:59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職場)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0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0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0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며,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그러나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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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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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독한말을 가끔(?)한다..
상대방의 가슴을 파고드는 비수처럼...

나도 내가 이런말을 하면서 참 독하구나..생각하는데...
상대는 어떨까?...

그런데 겉으론 착한척..아닌척... 니가 나쁘지 난 아냐... 그런다.
참 나쁜놈이다..

가끔 나를 가장 잘아는 사람들로부터
"니 참 몬땠다.." 라는 소리를 듣곤한다...

그런데 난 정작 몬땐말을 해야할곳엔 그러지 못할때가 많다..
또 누가 나에게 진짜 독한말을 하면 난 속으로 샄힌다...
바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칼이 아닌 혀(舌)로서 상대를 찌를때가 너무 많다...
찔리는 상대가 아파하는걸 보며 즐거워할때가 많다.
바보처럼... 그 비수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줄모르고....

또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내가 너를 좋아한다...내가 너를 이해한다... 내가 너와 함께할께라고......
그러나 이 말은 좋을 때 뿐이다.. 나에게 득이 될 때 뿐이다..
상대가 나를사랑할때..좋아할때..이해할때.. 함께할때...라는 조건이 있어야 위에 말이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난 널 이해하는데, 넌 왜 날 이해못해?' 그러면서 떠나간다...

얼마전 내가 다니는 교회의 선배한분이 이런말을 했다..
"살아있는 예수님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엎어지고 자빠져서 코가 깨지고 쌍코피가 터지더라도, 그래도 다시 한 번 서로가 일으켜
세워주며 보듬어 주고 안아주는 게,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씀하시지 싶다."

그렇다... 넌 날 좋아하지 않지만 난널 좋아해, 니가 힘들고 어렵지만 내가 너와 함께할께...하는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정(情)이라는 말은 영어에는 딱 맞는말이 없다고 한다...
love도 아니고 like 도 아닌...
우리에겐 정이 있다...이웃간의 정...친구간의 정...형제간의 정....
정을 버리지 말아야한다...
비록 날카로운 혀로 상대의 심장을 찔러도...
정말 사랑한다면 정으로 상처를 치료해줄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 내 상처도 치유된다...

내가 조금 손해보면 어때.. 내가 조금더 아파하면 어때...
그가 나를 사랑하는데.....
그분이 나를 사랑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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