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7/05 아버지 by 하얀돌
  2. 2006/06/27 사이먼 버치 (Simon Birch, 1998) by 하얀돌

아버지

주저리 주저리 : 2006/07/05 12:59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職場)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0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0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0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며,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그러나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분의 힘 (마시멜로이야기)  (0) 2006/07/20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0) 2006/07/20
아버지  (0) 2006/07/05
[loose change]_9.11참사와 그 의문점들  (0) 2006/06/30
Amazing grace  (0) 2006/06/28
Posted by 하얀돌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이먼 버치(Simon Birch: 이안 마이클 스미스 분)는 미국 메인주의 그레이브스타운에서 태어난 아주 특별한 소년이다. 태어나던 날 며칠도 넘기지 못하고 죽을거란 의사들의 진단을 받았을 만큼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았던 사이먼은 의사들의 예상을 뒤엎고 열두살의 소년으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나이에 키는 1m도 안될 만큼 외소한 소년이자 걷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위태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불안정하지만 정작 사이먼 자신은 언제나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에겐 세가지 특별하고 소중한 보물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자신을 작게 만든 건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이유과 있을 것이란 믿음이다. 또 하나는 사이먼에게 둘도 없는 친구 조와의 우정이다. 마지막 하나는 사이먼을 친아들 처럼 아껴주는 조(Joe Wenteworth: 조셉 마젤로 분)의 어머니 레베카(Rebecca Wenteworth: 애슐리 쥬드 분)의 각별한 사랑이다.

사이먼과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면서 그를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는 남달리 인정이 많고 착하다. 그러나 조의 눈가엔 언제나 우수의 그늘이 서려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의 어머니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조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사이먼과 조는 서로를 소외받는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지만 각별하고 끈끈한 연대감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남달리 성숙한 두 소년은 세상의 시선 따위엔 아랑곳 하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우정보다도 특별하고 때묻지 않은 우정을 키워나가는데.

[스포일러] 사이먼과 조에게 너무나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다. 야구시합을 하던 중 사이먼이 친 볼에 맞아 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즉사해버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이먼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괴로움에 빠지고 조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영원히 모른 채 살아야 한다는 슬픔에 빠진다. 이때부터 두 소년은 서로의 운명을 위하여 한가지 중대한 약속을 하게 된다. 사이먼은 자기를 작게 만든 하나님의 계획과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고 있기에 뭔가 놀라운 일을 해내면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머니를 잃고 나서 의지가 더욱 강해진 조는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내는게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는다. 두 소년은 자신들의 두가지 믿음이 현실적으로 꼭 실현될 것이란 희망을 간직한 채 서로에게 힘과 도움이 되자고 다짐한다.


영화감상(전체 줄거리)30분 정도로 압축한 영화 (출처: http://multiel.co.kr)
http://multiel.co.kr/Kim/symon.mpg


위의 주소를 복사하여  곰플레이어를 실행한후
마우스 우측버튼 '열기' -> '주소' 를 클릭하고
열기창에 주소를 붙여넣은확인단추를 누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ose change]_9.11참사와 그 의문점들  (0) 2006/06/30
Amazing grace  (0) 2006/06/28
사이먼 버치 (Simon Birch, 1998)  (0) 2006/06/27
비수 [匕首]  (0) 2006/06/23
성경구절 중 빈 구절이 있다? [네이버지식인]  (0) 2006/06/21
Posted by 하얀돌

댓글을 달아 주세요